[세계연합신문, 박행주기자] 정부는 7월 3일(금)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서울↔세종 영상회의)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여름철 감염병 대응 관련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수인성 감염병, 식중독 등 다른 감염병이 우리 의료체계와 국민건강에 더 큰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유치원 어린이 집단발병 등 감염병 상황을 긴급히 점검하고 여름철 감염병 대응 상황과 대비계획 전반을 집중 논의했다.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식중독 전수점검) 정부는 협업을 통해 7월 한달간 전국 43천여개 유치원·어린이집 전체 급식시설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관리, 식재료 관리, 시설·설비 관리 등을 중점 점검해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모든 유치원 및 각급학교의 급식종사자에 대한 현장교육을 강화하고 유치원 급식전담인력 배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② (여름철 식중독 예방) 정부는 피서지 주변 음식점 및 다중이용시설 안전관리를 위해 해수욕장, 휴양림, 워터파크 주변 음식점의 비위생적 취급, 음식 재사용 등을 집중 점검(7월, 1천개소)하고,

고속도로·국도 등 휴게소,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조리·판매 음식 보관기준, 유통기한 등에 대해 위생점검(7월, 2천개소)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여름철 국민 다소비 섭취 식품 안전관리를 위해 9월까지 축산물 제조·취급업소, 수산물 위·공판장 등을 점검하고 잔류농약, 비브리오 등 농축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식중독 3대 예방 수칙(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집단급식소·음식점에 대해서는 조리종사자 위생수칙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③ (여름철 감염병 관리) 정부는 중앙-지자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 운영을 통해 집단 발생을 조기 인지하고 현장조사·적시대응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예정이다.

A형 간염의 경우 작년 7월부터 추진중인 국가 바이러스성 간염종합대책에 따라 고위험군 대상 국가예방접종(’20년, 7만8천명)을 실시하고, 조개젓 안전관리와 집단 발생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비브리오 패혈증과 같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해양환경 내 병원성 비브리오균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말라리아, SFTS 등 매개체 전파 감염병 예방을 위해 증상이 같은 코로나 검사시 말라리아 신속검사와 연계하고 G6PD 신속진단법을 급여화(’20.5월)하는 등 환자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SFTS 퇴치를 위한 장기 대책으로 SFTS 인수공통감염병 지정(’20.7월),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뎅기열과 같은 해외유입 감염병은 코로나19 특별입국절차와 연계해 환자를 조기발견 및 관리하고 해외유입 매개체 감시체계를 운영하며,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시 해외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해외여행이력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④ (신종 감염병 동향) 최근 돼지에서 검출된 인플루엔자 관련 중국 연구진의 발표에 대해,

정부는 관계부처간 긴밀한 협력 하에 국내 인플루엔자 감시사업을 통한 모니터링 강화를 추진하고, 국내 인체감염사례 발생시 1급 감염병에 따른 대응과 환자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동시에 무더위와 장마에 따른 수인성 감염병, 식품을 매개로 한 식중독 등 여름철 건강 위협 요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안산 유치원과 같은 사례로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유치원·어린이집 등 여름철 감염병 취약·위험지대에 대한 점검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24시간 비상 방역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하며, 예방수칙에 대한 쉽고 간단한 홍보 등을 통해 여름철 감염병 예방 노력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