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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원기 기자 |
국회의원들의 대정부 질문을 보는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저럴수가…? 그래, 맞어!! 정확하게 진단했네. 대단해!” 등의 언어구사를 하며 경탄해마지 않을때가 있다.
이처럼 정치인들의 언어수사는 그 발언이 지닌 사실적 가상성에 대한 국민들의 경탄과 함께 시작되었다.
특히 진짜가 아닌 것을 진짜와 다름없는 것처럼 재현해 내는 정치인들의 마술적 언어는 국민들의 걱정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재주도 가졌다.
이러한 성취는 이미 정치인들의 세치혀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들, 아니 국회의원들의 언어는 현실에서 담아낼 수 없는 미흡한 것들과 미래에 대한 변화까지도 역설로서 보여준다.
하지만 선동적이고 회화적인 발언들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들 정치인들의 철학적인 발언들이, 국민들이 처한 현실과 다를바가 없다고 느껴지지만 그것은 유토피아적 세계를 사보로 둔갑시켜 호도하는 발언에 불과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정치인들은 언제나 사실 그대로를 재현하지 않는다. 그들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국회 속기록에 그대로 채록되어진다. 속기록은 또 필름에 그대로 담겨 동영상으로 보관된다. 역사에 길이 남는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언론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러한 각가지의 해학성은 국회의원 개인의 욕망과 욕구를 드러내고 싶은 충동감을 갖게 하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정치인 각자들의 윤색, 조작된 수식어들이 연설문을 통해 가공된다. 그래서 가공되어진 발언들은 국민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의 폭발물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국가에 대해 갖고 있는 내적 심리적 절규까지도 담아내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더 국회위원들의 발언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가상놀음에 푹빠져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헛된 발언이 오히려 미적 의미로 둔갑되기도 한다.
진실을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공감을 얻어내기란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데는 진실을 거짓이라고 추출하여 국민들에게 어필시킬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이때 중요한 것이 누구의 목에 방울을 달아 진실로 보이게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들어 분명한 진실을 말하지만 그 전달자가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라면 신뢰도가 떨어진다.
진실을 말하는데도 오히려 거짓이라고 곡해를 한다. 사실의 객관적인 것들을 왜곡시키면서 주관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오히려 진실을 허위라고 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를 한낱, 거짓말만 양산하는 헛된 욕망을 꿈꾸고 있는 자들의 판단이라고 치부하지 않는다. 그런데 발언자의 목소리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안정되지 않으면 그또한 진실을 말해도 거짓이라고 변형되게 된다.
우리가 어떤 객관적 사실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과거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인 ○○○가 발언하는 것과 앵커출신인 ○○○장관이 똑같은 내용의 원고를 갖고 해도 그 내용에 대한 극적 효과는 다같이 공유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한 플러스 요인은 앵커출신 장관이 누리게 되고,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의 ○○○는 오히려 반감된다.
예컨대 거짓말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지만 민중당 출신 ○○○가 말하면 목이 잠긴 듯한 목소리 때문에 거짓말로 인식되게 한다.
조금더 흉측하게 말하면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 ○○○옆에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이 실제로 있었다고 하자. 그렇기 때문에 거짓말을 진실인 것처럼 또는 진실을 거짓말인 것처럼 발언할때에 과연 어떤 시너지를 줄 수 있을까?
아무리 미모의 여성이 옆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민중당 사무총장 출신의 전직 의원이 중심이 될 때에는 그 여성까지도 시체 옆에선 범인의 일그러진 얼굴로 형상화 될 수 있다.
한 국가의 역사는 진실과 사실에서 채록된 것만으로 이어져야만 한다. 국회는 그 수많은 국민들의 의미와, 고통, 웃음이 생동하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정치인, 아니 국회의원들의 발언은 국민들의 다층적인 생각들을 옮기는 것이지 그들 자신이 탤런트가 되라는 것은 아니다.
국회의원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간의 관계 맺음을 통해 이루어진다. 국민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다는점, 국민들의 삶에 대한 연대감에서 나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의정활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정치 생명의 이미지가 주는 즐거움에 몰두하는게 아니라 그것이 바탕하고 있는 국민들 삶의 다채로운 의미에 주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이 근엄한 몸짓과 어투를 본으로 삼아 거짓말을 진실처럼, 진실을 왜곡하여 사실을 거짓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이제 그만 하도록 하자.
이제 국회의원들의 목숨은 모두 국민들이 쥐고 있으며, 궁금한 것은 국민들에게 물어보자.
어차피 정치인들의 최종 집합 장소인 국회는 각 지역 권역으로 흩어져 있는 사람들의 현실과 이미지 조각들을 한군데 모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